[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중기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엑셀러레이터를 복합적으로 지원하는 벤처혁신 종합지원기관으로 발전하겠다. 안정적인 금융지원에서 확대해 우수인재 발굴과 혁신기술 산업에 대한 충분한 모험·성장 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는 정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지 100여일만에 갖는 첫 공식 간담회다.
정윤모 이사장은 "금융 쪽은 자금 운용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이라는 비판이 많다"며 "담보 능력이나 자금력이 부족해도 기술을 제대로 평가해줘 가격으로서 밸류를 인정받으면 중기·벤처의 자금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기금을 공격적으로 운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보는 올해 업무계획으로 △청년창업 △일자리창출 △기술·벤처기업 지원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신규보증 4.5조원을 포함해 총 20조2000억원 보증을 공급한다. 구체적으로, 일시적 자금애로로 신용도가 낮은 기술력 우수 기업에 대한 '저신용자 특별보증' 제도를 마련한다. 매출 실적이 없는 기업 신규공급 비중을 12%, 재무등급취약기업(CCC이하) 신규공급 비중을 32%까지 각각 늘린다.
혁신성장산업 영위기업에 대한 보증이 확대된다. 혁신성장산업 보증공급은 4조원으로 전년비 5000억원 증가했다. 인더스트리 4.0퍼스트보증은 7200억원, 스마트팩토리 보증은 1200억원으로 각각 1200억원, 200억원 전년비 순증했다. 투자유치가 어려운 창업초기·지방 소재 기업 중심으로 총 260억원을 신규투자해 공적투자 기능을 강화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으면서 일자리창출에 기여하는 고성장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국내 최초로 특허평가시스템(KPAS)을 활용한 신속지원 IP보증상품(IP패스트보증)을 2월에 도입한다. 최저임금 인상 및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총 8750억원 규모 초저금리(대출실행시점 기준금리 적용) 협약보증을 출시한다.
아울러 기술신탁, 기술임치, 기술자료 거래기록 등록시스템 업무를 시행하기 위한 '중소기업 기술보호 종합지원 시스템'을 구축·운용한다. 민간투자를 견인하기 위한 투자연계보증 지원확대 및 투자유망기업정보 대외 제공에도 나선다.
정윤모 이사장은 "창업벤처기업에 민간투자가 병행되도록 공적 투자기능을 강화하겠다. 민간 투자 쪽에서 다소 소외돼 있는 창업초기기업, 지방소재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우수한 스케일업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소셜벤처기업 육성 등 사회적 가치제고를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다. 여러 유관기관, 민관과 함께 혁신형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혁신형 지원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이 신년간담회에서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보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