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칸젠은 미국 애리조나 의과대학 소재 '코리아 테라퓨틱스'와 전이성 고형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면역항암치료제 공동개발에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리아 테라퓨틱스는 애리조나 의과대학의 David A. Bull 교수와 원영욱 교수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개발을 위해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항체약물복합체를 T세포, NK세포등의 표면에 특이적으로 붙이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면역세포의 표면에 항체약물복합체가 부착된 표지 자연살상세포를 개발했다.
ADC 부착 NK 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는 항체, 화학항암제, 면역세포인 NK cell로 구성돼 있다. ADC는 화학요법으로 활용되는 강력한 항암제를 항체에 결합시킨 바이오 의약품으로,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항암제를 전달하는 능력을 지닌다. ADC부착 NK 세포가 암 조직에 전달되면 1차적으로 ADC에 장착된 화학항암제가 암 세포를 공격하고, 연이어 원천기술로 암세포에 면역유도된 NK 세포가 2차적으로 죽어가는 암세포를 공격해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게 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표적항암제를 T세포 또는 NK세포 등 면역세포 표면에 쉽고 빠르게 부착 할 수 있어 기존 기술에 비해 안전성과 편의성이 우수한데다가 가성비와 효율성이 뛰어나다. 특히 단일 투여로 화학요법과 면역치료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맞춤형 투여가 가능하여 암환자 치료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원영욱 코리아 테라퓨틱스 대표는 "ADC-tagged NK cell은 한 번의 투여로 화학요법과 면역세포 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기존 기술의 한계로 여겨졌던 유방암이나 폐암 등의 고형암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칸젠과 코리아 테라퓨릭스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 사진. 사진/칸젠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