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초미세먼지' 실시간 측정한다…310억원 절감 효과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 베타선 방식의 자동측정기 국산화 개발

입력 : 2019-01-2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실시간 측정하는 자동측정 장비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5분 단위로 측정가능한 이번 자동측정기를 통해 신속한 미세먼지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으로 베타선(β-ray) 흡수방식의 초미세먼지 농도 연속 자동측정기의 국산화 개발에 최초로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세먼지 자동측정기는 측정방식이 저가의 센서 방식이 아닌 검출기 기반의 정밀 측정 방식을 사용했다.
 
중국 호북성 무한시 현장적용실험 모습. 사진/환경부
 
특히 현재 사용중인 외산기기와 비교해 성능은 더욱 우수하다. 외산 미세먼지 자동측정기가 1시간 단위로만 측정하는 데 반해 개발된 자동측정기는 5분 단위로 측정해 단기간 농도 변화 관측이 가능하다. 순간적인 미세먼지 고농도 유입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단기간에 발생할 경우 다중이용시설인 지하철과 터미널, 쇼핑몰 등에서 환기시설의 자동 가동이나 대피경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사용중인 외산기기(2500만원/1대) 대비 60~70%수준의 가격(1500만원/1대)으로, 올해 기준으로 대기오염 측정소(635대)와 지하철 역사(602대)에 설치하는 측정기기를 이 장비로 대체할 시 약 31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예상된다. 국산이라는 점에서 저렴한 유지·관리 비용은 물론, 고장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도 가능하다.
 
조현수 환경부 환경연구개발과장은 "이번 국산화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환경계측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내 측정기 개발 분야에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화에 성공한 미세먼지 자동측정기는 글로벌탑 환경기술개발사업인 '그린패트롤 측정기술개발사업단'에서 2015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정부 출연금 약 1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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