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소상공인·자영업자·프렌차이즈 177개 단체들이 카드 수수료 부담이 없는 제로페이에 자발적으로 동참키로 결의했다. 24일 출범한 제로페이 국민운동본부는 제로페이가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완화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117개 중소상인·자영업자·프랜차이즈 관련 단체들로 구성됐다. 소상공인연합회(70개), 전국가맹점주협의회(30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17개)에 가입한 단체들이다.
국민운동본부는 제로페이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판매자이자 소비자의 일원으로 제로페이 이용에 동참하고 제로페이 이용 소비자를 위한 혜택을 발굴하며 제로페이 활성화에 뜻을 같이하는 다른 단체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제로페이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3대 고민 임대료·인건비·신용카드수수료 가운데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제로화하는 간편결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7기 주요 공약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해 올 3월부터 전국으로 본 사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제로페이는 서울시만의 목표 아니고 중소상인의 과제”라며 “앞으로 페이문화가 확산될 것이기 때문에 제로페이가 대장 역할을 맡아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상인들에게 필요한 제로페이를 정치권에서 열심히 만드니 정작 상인들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안 된다”며 “제로페이는 작은 전투가 아니라 큰 승패를 가로지을 수단으로, 오늘을 계기로 전사가 된 느낌으로 함께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인회장은 “자영업자의 어려운을 덜고자 태어난 제로페이를 잘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카드수수료 인하만으로는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로페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만큼 미흡한 부분을 채우고 보완해 제대로 된 제로페이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카카오페이와 벤사들이 들어오기로 결정했고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전국 지자체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제로페이는 이미 대세가 되고 있다”며 “남은 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이르면 4월, 늦어도 5월부터는 제로페이를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회장이 24일 서울시청에서 제로페이 활성화를 결의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