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앞으로 가능한 한 자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6일 오전 한은에서 열린 금융결제원장 선출을 위한 사원총회를 겸해 은행장들과 상견례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은행장들이 회의장에 도착하기 앞서 "이런 자리를 처음 해봐서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은행장들과의 첫대면에 대한 긴장감을 살짝 비쳤다.
하지만 김 총재는 곧바로 옆자리에 있던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과도 영어로 인사를 건내며 유창한 영어솜씨를 뽐내 분위기를 이내 주도했다.
김 총재는 "통역이 대동하는 회의가 처음이지만 세계화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잘 진행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은행장들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의견을 많이 듣게 될 것"이라며 "월례적으로 한번씩 만나지만 모두가 제가 존경하는 분인들인만큼 가능한 한 많이 뵙고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 클래인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등 주요 시중은행장과 민유성 산은지주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와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도 함께했다.
클레인 외환행장은 외환은행 매각건에 대해 "시작 단계로 아직까지 매각 완료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역시 대우자동차판매 워크아웃과 관련해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중"이며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워크아웃 여부에 대해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