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새해를 맞아 많은 이들이 분주히 신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년 신년 계획과 목표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다이어트'다. 단골소재로 꼽히는 만큼 다이어트 방법 또한 다양하다. 특히 최근엔 미용의료기술 발달과 함께 '지방흡입술'도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운동 및 식이요법을 활용한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지방흡입 역시 요요현상이 뒤따를 수 있어 수술 이후의 관리 또한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라고 할 정도로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독하게 마음을 품어도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거나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을 만큼 힘든 도전이다. 때문에 반복되는 다이어트 속 올 해만큼은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하며 시술 등의 의학적 대안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적잖다. 몸속에 축적된 지방은 단순히 운동이나 식이요법만으로 지방세포의 수나 양을 줄이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학적 대안 중 대표적으로 꼽히는 것이 지방흡입술이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지방흡입을 하면 비교적 효과는 확실한 편이다. 지방흡입은 특수 캐뉼라를 사용해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을 흡입해 제거하는 원리의 수술이다. 인위적으로 체내 지방세포의 개수 자체를 줄여줘 체형교정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술 역시 만능은 아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지방흡입술 이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엄연히 다르다.
우리 몸에 한 번 생긴 지방세포의 개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흔히 체지방이 빠졌다고 하는 건 지방세포의 지름이 줄어 세포 크기가 줄어든 것이지 본질적으로 세포 개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때문에 지방흡입을 해도 이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남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다시 살이 찔 수도 있다. 한 개의 지방세포는 최대 400배까지 크기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이세환 그랜드성형외과 원장은 "지방흡입술을 통해 지방세포를 제거한 부위의 지방이 다시 급격하게 축적되기는 어렵지만 과식이나 폭식, 야식 등 불규칙한 식습관은 요요현상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므로 유의해야한다"며 "건강하고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지방흡입 후에도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남은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지방흡입 후 요요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방흡입 후에는 유산소 운동, 그 중에서도 걷기 운동이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과 내장지방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지방흡입을 통해 피하지방을 제거한 상태에서 주 3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내장지방까지 줄이면 탄력 있고 건강한 바디라인으로 가꾸는데 도움을 준다.
식이조절도 병행돼야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효과적인 식이요법으로 알려진 방법이 저탄수화물 고단백 일명 '저탄고단' 식사다. 이는 탄수화물과 지방은 적게 먹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식단이다. 단백질이 체중을 감량하고 요요현상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으로는 계란, 해산물, 고기 등이 있다. 특히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한 데다 조리법도 다양해 식단을 구성하기에 좋다. 이 밖에 오징어, 문어, 낙지와 같은 두족류와 새우, 게와 같은 갑각류에도 단백질이 풍부하다. 가급적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섭취하고 빵, 면류 등의 탄수화물 식품은 줄이는 것을 권장한다.
지방흡입술 역시 일반적인 다이어트와 마찬가지로 요요현상이 뒤따를 수 있어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그랜드 성형외과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