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경기도 안성시 젖소 농가가 28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격상하고 경기도와 그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하는 등 추가 방역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경기도 축산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의심 신고된 젖소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0형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가축과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20마리 중 20여 마리가 침 흘림 등 구제역 증상을 보이자 농장주가 당국에 의심 신고를 했다.
농식품부는 오후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발생지역인 경기도와 인접지역인 충청남·북, 세종·대전을 대상으로 오후 8시30분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우제류 가축과 축산관련 종사자, 차량은 24시간동안 이동이 중지되며 우제류 축산농장과 축산관련 작업장 출입도 금지된다. 축산농가·축산관련 종사자 등의 소유 차량은 운행을 중지한 후 차량 세척과 소독을 실시하며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은 작업장 전체를 소독해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시행되는 조치”라며 국민들의 적극 협조와 양해를 구했다.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차단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설연휴 방역강화대책'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