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설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도는 설 연휴간 교통·수송, 응급진료, 물가관리, 재난 상황 등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귀성·귀경객들의 이동 편의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시외버스 노선을 늘리고, 버스를 증차한다.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예비차 및 전세버스를 활용, 강릉·여주·태백·포항 등 46개 노선에 62대를 증차하고 운행회수를 109회 증회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터미널·지하철역 등에 연계된 수송수요에 맞춰 증차나 증회를 탄력적으로 시행한다. 택시부제는 도내 3만7405대 가운데 4646대를 시·군 실정에 맞도록 일부 또는 전면 해제한다.
고속도로 및 국도의 상습 지·정체 구간은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우회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경부·영동·서해안·중부 등 고속도로 8개 축선은 정체가 발생하면 주변 13개 구간의 우회도로를, 국도 1·3·39·45 등 8개 축선에 대해서는 주변 13개 구간 우회도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도는 겨울철 강설에 대비해 31개 시·군 중점 관리 도로 364개 노선에 제설장비 430대를 배치하는 등 제설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도 강화한다. 또 설 연휴 기간 중 사용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행복카셰어’에 차량 178대가 투입된다.
도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연휴 기간 동안 도내 응급의료기관 63개소가 24시간 응급환자 진료 상담 및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120콜센터나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129 보건복지콜센터로 문의하면 응급진료기관과 휴일지킴이 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다. 도는 설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홍역·메르스 등 감염병에 대한 대응태세를 유지한다.
명절 성수품에 대한 가격 인상 동향 등 물가관리도 병행한다. 도는 축산물과 농산물, 수산물 등 설 성수품 3개 분야 15개 품목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민생활 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내달 1일까지 관급공사 수급인과 하수급인에 대한 임금체불도 점검한다. 체불임금이 발생할 경우 도 마을 노무사를 통해 상담 및 구제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소방재난본부는 연휴 기간 도내 모든 소방관서에 ‘특별경계근무’를 지시했다. 특히 귀성객과 성묘객이 많이 모이는 역사 등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다. 119전화 회선은 7회선에서 10회선으로 증설했고, 대설과 한파 등 기상특보가 발생할 경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설 연휴 마지막 날,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국도로공사 교통상황실 모니터에 전국 고속도로 상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