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설 맞아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

입력 : 2019-02-01 오후 2:50:3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설 명절을 맞아 취약계층 청소년 가정에 직접 도시락을 배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관악구 소재 주택가를 찾아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설을 앞두고 결식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끌어올리고자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도시락 배달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관악센터를 찾아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와 함께 직접 도시락 포장을 한 뒤 관악구 일대 아파트와 단독주택 지역을 돌았다. 문 대통령이 직접 포장한 도시락 메뉴는 쌀밥, 연어카스, 햄감자조림, 멸치볶음, 무생채, 배추김치, 후식으로 이뤄졌다. 또 도시락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대통령의 사랑과 관심을 전달하기 위해 격려카드도 함께 담겼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포장하며 "이곳에서는 하루에 몇 개나 도시락을 배달하나", "이곳에서 어느 지역까지 배달을 하나" 등을 물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최 대표는 "하루에 180개 정도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며 담당하는 지역은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라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도시락 배달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를 물었고, 최 대표는 이에 대해 "울 전체에서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는 곳이 7곳 뿐이라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고 배달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도시락을 받는 청소년들의 신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도시락 가방을 현관문에 걸어놓은 뒤 벨을 울리고 돌아섰다. 그러나 벨 소리를 듣고 바로 나온 청소년들과는 마주치기도 했다. 한 아파트에서 마주친 청소년은 문 대통령에게 "고맙습니다. 동생들과 잘 먹겠습니다"고 인사를 건넸고, 청소년 대신 나온 아버지는 "이번에 우리 아들이 연세대에 합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 배달 활동을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와 윤종원 경제수석에게 "행복도시락 활동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직접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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