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정부가 군사 안보와 규제 등으로 개발이 정체된 접경지역에 13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행정안전부는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변경·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수정된 계획은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 △균형발전 기반 구축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생활 SOC 확충 등 4대 전략에 기초해 추진된다. 정부는 사업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25개 사업에 국비 5조4000억원·지방비 2조2000억원·민자 5조6000억원을 책정했다.
남북교류·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21개 사업에는 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된 영종∼신도 간 평화도로는 오는 2024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왕복 2차로로 건설한다.
관광 활성화 사업비는 총 3조원 규모다. 비무장지대(DMZ) 인근 도보 여행길, 한탄강 주변 주상절리 협곡 생태체험공간, 양구 펀치볼 관람 곤돌라와 전망대, 병영 체험공간 등이 들어선다.
남북 간 동질성 회복과 범국민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남북교류 거점 조성도 진행된다. 정부는 경원선 우리측 구간 복원과 연계해 강원도 철원에 ‘남북문화체험관’를 짓기로 했다.
생태·평화 관광 활성화 관련 사업에는 3조원을 쓴다. 생태계의 보고로 불리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도보 여행길을 만들고, 한탄강 주변 주상절리 협곡 생태체험공간을 구성한다. 양구 펀치볼 지역을 감상할 수 있는 곤돌라와 전망대는 물론, 병영 체험공간도 조성키로 했다.
생활 SOC 확충 예산은 1조7000억원 규모다. 권역별 거점에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다용도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짓고, 도시가스가 없는 지역에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 및 공급관을 설치한다.
규제와 산업 인프라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접경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균형발전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에는 3조4000억원이 배정됐다.
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 철수한 비무장지대 내 GP(감시초소)에 대해 지난해 12월 상호 검증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 철원 중부전선에서 우리측 현장 검증반이 북측 검증반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