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고등학교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동인권 지도서를 개발해 보급한다.
시교육청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개발해 관내 고등학교에 배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자료는 교육과정과 연계된 지도서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개발됐으며, 일반고·특성화고 2종으로 구성됐다.
일반고와 특성화고 모두 총 24차시(교시)를 진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일반고는 교과형 19차시, 창의적 체험활동형 5차시이며 특성화고는 교과형 17차시, 창체형 7차시다.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노동인권교육 자료를 만들었지만,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분석이 부족해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활용하기 힘들었다. 교사 개개인이 일일이 자료를 찾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인지 따져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는 △공통 및 일반·진로선택 과목과 전문교과Ⅱ 과목을 중심으로 한 교과 연계형 노동인권 학습에서의 활용 △학습자의 진로 및 경력 개발, 인성 계발, 취업 역량 제고 등에 따른 현장 교사의 선택적, 자율적 교재로서 활용 △교사 직무 연수, 정부 및 민간 기관 주도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워크샵 등 활용 방법이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를 들어, 미술 수업 시간에 노동자 그림이 등장하면 노동 의미·중요성을 이해하도록 지도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일반고·특성화고 교사들에게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 활용 연수’를 실시해 학교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2019년 중학교용 노동인권 지도자료, 2020년 초등학교용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차례로 개발·보급해 학생의 노동인권 감수성을 제고하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학교 노동인권교육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일반고 노동인권 지도자료 표지. 사진/서울시교육청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