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작년 4분기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조선·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16개 시도 중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제주는 소매판매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0.7% 늘어나는데 그쳤고, 소매판매는 오히려 2.8% 줄었다. 16개 시도 평균이 각각 2.4%, 2.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서울 성동구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울산의 소매판매는 △대형마트 -15.9% △백화점 -6.8% △전문소매점 -3.9% △슈퍼마켓·잡화·편의점 -3.4%를 기록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만 6.7%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5.3% △금융·보험 -4.1% △교육 -2.5%를 기록하며 △보건·사회복지 5.6%와 △운수·창고 4.2% 증가폭을 상쇄했다.
반면 인천의 서비스업 생산은 4.5%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공항과 항만을 통한 물류가 늘어나면서 운수·창고 분야에서 8.6%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매판매에서는 제주도가 10.4% 증가하며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관광객이 늘어 면세점 판매가 31.0% 증가한 영향이다.
전국 단위로 보면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인천(8.9%), 충남(9.0%), 부산(7.7%) 등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통계청은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범위를 확대하면서 금액기준으로 측정하는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증가 등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