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2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자사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 품질개선 솔루션 '슈퍼노바'를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슈퍼노바는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기존 미디어 파일, 산업용 장비의 센서가 감지한 이미지를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미지나 영상, 음원 데이터를 처리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SR(Super Resolution)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은 MWC 2019 전시관 5G 커넥티드 팩토리 부스에 슈퍼노바를 활용한 반도체 제조공정 혁신 모델을 전시하고, 데모룸에서 슈퍼노바와 방송·콘텐츠를 결합한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슈퍼노바 기술 개념. 사진/SK텔레콤
슈퍼노바는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반도체 품질평가(Quality Assessment, QA) 공정에 시범 적용됐다. 슈퍼노바 적용 후 웨이퍼 이미지를 검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반도체 웨이퍼의 불량을 판정하는 QA 공정에는 고품질의 반도체 영상 취득이 필수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 SM엔터테인먼트 등과 슈퍼노바를 활용한 콘텐츠 혁신도 기대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자사 인터넷(IP)TV 인프라에 슈퍼노바를 적용한 이후, 방송사가 송출한 원본 영상을 한 단계 높은 화질로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서는 슈퍼노바를 SM엔터테인먼트의 미디어 데이터베이스에 접목해 미디어 파일의 음질을 원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기술과 음원에서 보컬, 반주 등의 구성 요소를 분리해내는 음원 분리 기술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MWC 2019에서도 발전 중인 기술력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스마트팩토리·콘텐츠 플랫폼·지능형 보안 서비스·e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슈퍼노바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보안 서비스에 슈퍼노바를 적용, 지능형 CCTV가 촬영한 영상 속 침입자를 식별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SK 스토아와 함께 e커머스 상품에 슈퍼노바를 적용해 상품 이미지에 풍부한 색감을 부여하고,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전진수 SK텔레콤 미디어랩스장은 "AI 기반 고속 미디어 개선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B2B·B2C 서비스로 폭넓게 응용 가능하다"며 "SK텔레콤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슈퍼노바를 활용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5G 고도화에 발맞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