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아이큐어는 자회사인 아이파마가 경구용 항암제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항암제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이파마가 계약에 성공한 기술은 면역시스템의 항원작용을 이용해 면역세포 T-cell 생성을 활성화시키고, 작용기가 T-cell에 결합하도록 해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복합 항암제 플랫폼 기술이다.
기존 주사용 항암제의 경우 환자에게 고농도로 투여돼 정상 세포의 세포 괴사를 야기하고, 독성농도에 따른 부작용 및 투여의 불편함이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현재 개발 상용화된 항암제를 경구제형으로 변경하기에는 약물의 생체 투과성이 낮아 유효 혈중 농도까지 도달하기 어려워 주사제 형태로 사용 중이다. 이번 계약 기술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해 약물 간 상호 작용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시현할 수 있다는 게 아이파마 측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항암 효과와 더불어 투여 용이성 및 적용 확대성에서도 장점을 가졌다. 경구용 항암제가 상용화 될 경우 환자 별 상태에 따라 투여용량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약물의 적용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다. 또 주사제 대비 낮은 투여량에 따라 초기 혈중농도 상승에 따른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다른 항암제와 병용투여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이 밖에 주사제가 병원에 방문해 투여 받는 것과 달리 가정에서 환자가 스스로 쉽게 복약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파마의 관계자는 "현재 경구용 항암제 전용공장에 대한 설비 및 임상시험을 위해 투자사들과 투자협약을 논의 중에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준비된 R&D계획 실행을 통해 빠른 상용화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파마의 모기업 아이큐어는 지난해 7월 기술특례조항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체다. 파킨슨병 치료제인 '프라미펙솔' 패치제의 비임상이 4분기내 종료될 예정이며 올해 말 임상1상 IND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프라미펙솔 패취제는 1일1회 복용하는 경구제를 일주일에 한번만 붙이면 되도록 설계돼 파킨슨병 환자의 투여 편리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다.
아이파마 관계자들이 경구용 항암제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파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