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리조트 전문 개발업체
아난티(025980)가 문재인 대통령의 금강산 관광 재개 언급에 급등했다
. 아난티는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민간기업으로
,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아난티는 전일 대비 2400원(9.88%) 오른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나온 금강산 관광 재개 뉴스에 아난티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남북 경협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것이 금강산 관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에 앞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난티의 금강산 골프·리조트는 총 85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08년 4월 완공됐다. 당시 회원권 판매도 진행됐으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리조트 운영도 2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아난티 금강산 운영권은 50년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신호가 나올 때마다 아난티 주가가 오르는 등 대표적인 남북 경협 수혜주로 꼽혔다.
지난해 말 아난티가 짐 로저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도 북한 관광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는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할 만큼 북한 투자에 관심을 보인 인물이다.
다만 최근에는 아난티의 대주주인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의 지분이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출렁였다. 중국민생투자는 손자회사 이니셜포컬(Initial Focal Limited)을 통해 아난티 지분 33.2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중국민생투자가 지난 1월29일 만기였던 30억위안 규모의 회사채 상환을 연기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회사측은 핵심 자산 매각과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해 자구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아난티 측은 중국민생투자로부터 보유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