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작년 부산과 경남의 지역경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년째 경기 악화에 허덕인 울산은 6년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2018년 시도별 광공업생산지수 전년대비 증감률(%).자료/통계청
통계청이 20일 이같은 내용의 '2018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했다. 지역경제동향은 생산과 소비, 건설, 수출입 등 17개 시·도의 주요 경제 지표를 보여준다.
작년 전국 평균 광공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비는 각각 0.2%, 2.0%, 4.2% 증가했고 건설수주는 -4.5%를 기록했다. 건설수주는 전년 -3.1%에서 더 악화한 수치다.
광공업생산지수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충남(10.4%), 인천(9.0%), 세종(8.4%), 충북(5.5%), 울산·경기(4.2%), 제주(2.9%), 대구(0.7%) 등 8개 지역이다. 충남과 인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증가추세를 이어온 대전은 흡연자가 감소하는 등 담배 제조가 줄어든 여파로 전년 대비 -10.6%로 크게 추락했다. 강원은 비금속광물 제조 악화로 -10.0%로 떨어졌고, 광주는 기계장비 업계 부진으로 -4.5%를 기록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이어진 부산과 경남의 광공업생산지수는 각각 -3.1%, -6.0%로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특히 경남은 건설수주도 39.7%줄어, 전체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경기 악화 영향으로 소비도 0.7% 줄었다. 반면 2012년 6.8% 성장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하던 울산은 작년 4.2%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다.
건설수주가 호황인 지역은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강원으로 전년 대비 146.4%나 증가했가. 다음으로 울산이 71.1%, 대구 22.3%, 제주 21.1%, 전남 17.7%, 부산 13.8% 등의 순이다.
작년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이 전년대비 2.0%증가했고, 모든 시·도가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3.2%)과 인천(2.7%), 제주(2.6%) 등이 금융·보험, 운수·창고 등의 호조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5% 상승했고 울산(1.0%), 광주(1.2%), 서울(1.3%) 등은 전국보다 낮은 반면, 부산·대구·전북·제주(1.7%) 등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용률은 60.7%로 전년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3.8%로 같은기간 -.1%포인트 증가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