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현장 둘러본 네 장관 "5G, 국가 성장 이끌 것"

경제 부총리·과기부·중기부·복지부 장관, KT 과천지사 5G 현장 방문

입력 : 2019-02-20 오후 5:03:4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4명의 장관들이 5세대(5G) 통신 준비 현장을 둘러보고 5G를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경기 과천시 KT과천지사를 방문해 △5G를 활용한 미세먼지 관리 서비스 △5G 기반 실시간 드론·로봇제어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 시연을 참관했다. 장관들은 서비스에 대한 질문도 적극적으로 하며 5G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왼쪽부터)홍종학 중기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0일 KT과천지사를 방문해 5G 기반 협동로봇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홍 부총리는 드론을 가장 인상적인 서비스로 꼽았다. 5G 기반 스카이십과 드론이 산불 현장의 영상을 전송하는 모습을 본 홍 부총리는 "산림청 등 국가 재난 관련 시스템과 연계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약 60킬로미터(km) 떨어진 평택의 청소년수련원에 있는 드론을 음성을 통해 원격으로 실행하는 것을 체험했다. 유 장관이 "기체 산불 감시 미션 실행"이라고 명령을 내리자 평택의 드론이 날아올라 인근 산으로 날아가며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KT 과천지사로 전송했다. 
 
스마트팩토리에 적용될 수 있는 협동 로봇도 장관들의 눈길을 끌었다. 여러 방향으로 꺾인 팔 모양의 협동 로봇은 다양한 작업을 하는 도중 충격이 가해질 경우 잠시 멈췄다가 다시 동작했다. 홍 부총리는 "로봇이 미세한 작업을 하다가 멈추더라도 멈춘 지점에서 다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창규 KT 회장은 "5G 기반에 초저지연 특성을 지닌 협동 로봇은 굉장히 미세한 부분도 인식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홍종학 장관은 협동로봇을 가장 인상적인 서비스로 꼽으며 "한국이 세계 5G 시장을 장악하기를 바란다"며 "중소기업도 함께 세계 무대로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와 커피전문 기업 달콤커피가 만든 5G 기반의 커피 제조 로봇 비트를 본 홍 부총리는 "커피에 대한 빅데이터를 접목하면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반영한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장관들은 체험행사 이후 KT 및 IT 중소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과 제언을 듣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들은 △개인정보보호법의 국회 통과 △5G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중소기업간의 협업 △데이터 활용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 장관과 정부 인사들은 5G 상용화를 앞두고 지난해 연말부터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SK텔레콤 인프라관제센터, 삼성전자 5G 장비 생산라인, LG 사이언스 파크 등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과천청사에서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5G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하는 데 뜻을 모았다. 홍 부총리는 "5G가 국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3월에 5G에 여러 산업을 접목한 5G 플러스 추진 전략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회의에서 올해부터 조성되는 스마트 산단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을 확인했다. 현재 창원과 반월시화 두 곳으로 결정된 산단을 오는 2022년까지 전국 10개로 늘려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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