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팀과 장비 등을 태운 고려항공 수송기가 24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P-914'라고 적힌 수송기가 이날 오전 9시20분경(현지시간)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착륙했다. 베트남에 입국한 경호 인력은 약 100명으로, 이들은 10시20분경 현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와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전날에는 미국 경호팀 200여명이 베트남에 들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는 JW 메리어트 호텔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인 '캐딜락 원'도 목격됐다는 후문이다.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은 북미 정상회담장으로 꼽힌다. 주변 경비 인력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북한의 의전·경호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의 현장 점검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오는 26일 오전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과 베트남의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지난 23일 오후 5시경 평양역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0시경 북중 접경지역을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이 공식일정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26~28일 하노이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비행시간 등을 고려하면 25일 출발, 26일 도착이 유력하다.
24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착륙한 북한 고려항공 비행기에서 탑승객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리랜서 기자 Duan Dan 트위터 캡처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