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봄바람' 부나…3월 BSI 97로 '점프'

기저효과·계절요인 등 영향…"체감경기 회복 쉽지 않을 것"

입력 : 2019-02-2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개선됐다. 자동차와 조선 등 최근 제조업의 침체를 부채질 했던 업종들의 경기 기대감이 다소 나아진 덕분이다. 다만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는 등 거시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체감 경기의 완연한 회복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6일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전망치는 97.0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달의 81.1에서 15.9포인트 상승했다. BSI 전망치가 100 이하로 내려온 지난해 5월 이후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함께 발표된 2월이 실적치는 84.3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4월 이후 46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3월 전망치 개선은 직전월 경기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학기 수요 증가 기대, 동절기 해제에 따른 수주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미중 무역전쟁 완화 기조도 부정적 전망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경연은 "2월 대비 조업일수 증가로 제조업 전망치가 개선되면서 전망치 전반의 상승을 가져왔다"며 "그동안 침체됐던 조선, 자동차 업종의 개선도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3월 조선·자동차 업종의 BSI 전망치는 104.2로 전달의 최저치(53.3)에서 대폭 향상됐다. 조선·자동차 업종이 기준선을 상회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2년만이다. 
 
다만 전망치가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하는 점은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쉽게 개선되지 못할 것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3월 전망치의 세부 항목 중 내수(97.7), 수출(99.1), 투자(97.7), 자금(96.5) 재고(104.2), 고용(97.0), 채산성(98.8) 등 대부분이 전달보다 나아지긴 했으나 기준선을 넘지는 못했다. 재고는 100 이상이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2월 실적치의 세부 항목에서도 내수(83.4), 수출(88.5), 투자(95.6), 자금(92.5), 재고(104.7), 고용(96.0), 채산성(89.5) 등이 부진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조선·자동차 업종이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지난해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 경기 하강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도 본격화돼 경기 회복이 단시간 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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