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이 수익률 부진으로 국내외 주식투자에서 무려 32조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이 4일 공개한 '2018년도 국민연금 주식 투자수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보유 국내주식 투자손실액은 24조8590억원, 해외주식 투자손실액은 7조2795억원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작년 한 해에만 32조원이 넘은 국민 노후자금이 국내외 주식투자로 증발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한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수익률은 각각 –16.77%와 –6.19%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로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2017년말 131조5200억원이었던 국민연금 보유 국내주식 평가액은 작년말 기준으로 108조9140억원으로 급락했다. 작년 순수하게 신규투자한 금액(2018년 1~11월말 기준) 2조2530억원까지 포함하면 국내 주식투자 손실액은 24조8천590억원에 달한다.

 

해외주식 역시 같은 기간 108조2790억원이었던 평가액이 112조961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작년 신규투자액 11조9615억원을 포함하면 평가손실액이 7조27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국민연금의 고갈시점이 앞당겨져 국민들의 불안이 높은 상황에서 수익률마저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며 "(정부는) 국민연금 고갈을 우려하는 국민들을 위해 수익률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