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2019 서울모터쇼’가 오는 29일부터 열흘 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국내외 20개 완성차 브랜드가 신차를 포함해 100여대 차량을 전시한다. 테슬라를 비롯해 SK텔레콤과 한국전력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처음 참가해 미래차 기술도 소개한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서울모터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7개의 테마관을 마련해 올해 행사 주제에 부합하는 전시를 꾸민다.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장은 “자동차산업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커넥티드 기술, 모빌리티 등의 신산업과 미래 이동수단 기술들로 변모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같은 추세를 고려해 올해 모터쇼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CES·MWC 등에 비해 모터쇼 위상이 많이 약화됐다”며 “향후 서울모터쇼에서 올해 주제처럼 미래차, 친환경차, 전기동력 등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앞서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9 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번 모터쇼에는 제네시스를 포함한 국내 6개 완성차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토요타, 재규어, 마세라티, 포르쉐 등 14개 수입차 브랜드가 참여한다. 테슬라는 올해 서울모터쇼에 처음 참가한다. 캠시스와 파워프라자 등 국내외 전기차 브랜드 7개사도 함께한다. 특히 완성차 업체와 부품·소재업체 외에도 SK텔레콤과 한국전력, 동서발전 등 ICT·에너지 기업 180여곳이 참여해 자동차 관련 신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이들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잇는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친환경차 시승행사는 관람객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킨텍스 주변도로를 주행할 수 있다. 체험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기아자동차의 니로 EV, 소울 EV, 한국지엠의 볼트 EV, 닛산의 리프 등 총 19대다.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는 모터쇼 기간 동안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연결통로에서 진행된다. 변속주행, 회피주행, 신호 준수 등 현존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대부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모터쇼 주제 중 하나인 ‘커넥티드’를 중심으로 국제 컨퍼런스와 세미나도 진행된다. 4월2일 개최되는 국제 컨퍼런스는 ‘생각하는 자동차,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가한다. 이튿날인 3일에는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IT와 자동차가 융합되는 모빌리티 혁명을 주제로 현대차, SK텔레콤, KT 등이 참여해 기술 현황과 산업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모터쇼로 1995년 개최 이래 올해 12회를 맞았다. 홀수 해에 열리며 지난 2017년 약 61만명이 전시장을 방문하는 등 규모 면에서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