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0.5%…2년 6개월만 최저

통계청, 2019년 소비자 물가 동향 발표…유류세 인하 효과

입력 : 2019-03-05 오전 9:09:41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유류세 인하 효과로 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0.5% 상승에 그쳤다. 2016년 8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최저치로 유류세 인하 영향이 한 몫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2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5%, 전월에 비해서는 0.4% 올랐다. 전년동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016년 8월(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9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자료/통계청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은 유류세 인하와 채소류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 먼저 공업제품은 0.8% 하락했는데, 석유류가 11.3%떨어져 물가 하락에 크게 기여했다. 석유류 하락률은 2016년 5월 -11.5% 이후 최저치다.
 
먼저 농축수산물(-1.4%)의 하락 폭도 컸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15.1% 크게 떨어졌는 데, 지난해 한파에 따른 채소류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영향도 나타났다. 의료비 부담이 줄면서 병원검사료가 전년동월 대비 16.2%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1%,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3%,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일시적 요인을 제거하고 물가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통계다. 생활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과 동일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 신선식품지수는 5.2%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격변동이 큰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면서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한 생활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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