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소비재 부문 '세계 100대 메가브랜드' 발표

메가브랜드 1위 코카콜라, 2위 펩시…"식품 브랜드 가장 큰 비중"

입력 : 2019-03-07 오후 5:00:3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생활 소비재(FMCG) 분야의 ‘세계 100대 메가브랜드’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코카콜라 본사가 설립 125주년을 맞아 6일 건물 외벽에 조명쇼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위를 차지한 메가브랜드는 코카콜라로, 2014년 1위를 차지한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에서 총 판매액의 40%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중남미가 코카콜라의 판매의 중심 지역으로 분석됐다. 2위인 펩시는 2017년 기준 북미에서 40억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주요시장이 북미로 조사돼 코카콜라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조사된 메가브랜드 중 단일 산업군으로는 식품 브랜드가 41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식품 브랜드의 판매 가치는 2014년 분석 결과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음료 산업의 경우 18개의 음료 브랜드가 100대 메가브랜드로 등극했다. 1, 2위 모두 음료 브랜드가 차지했지만 유로모니터는 설탕세 도입 이슈 등으로 탄산음료 브랜드는 향후 정체와 실적 고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레드불(6위), 게토레이(17위)와 같은 에너지드링크와 스포츠드링크는 그 순위가 상승했다.
 
생활 소비재(FMCG) 분야 세계 100대 메가브랜드 순위. 사진/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이번 조사를 진행한 톰 리스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1위와 2위를 기록한 코카콜라?펩시와 같이 상위 랭킹을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도 있지만, 일부 산업군 메가브랜드들은 순위 변화를 크게 겪고 있다"라며 "당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큰 요인이지만, 전통적인 식사 시간의 개념이 지속적으로 희미해져가고 있는 사회 풍조도 관련 브랜드 실적에 지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해진 식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 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최근 가장 큰 순위 상승을 겪었다”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소비재 산업 소비에 두각을 내고 있다. 2018년 기준 글로벌 생활 소비재 판매액은 4조2000억달러로, 이 중 29.5%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북미 지역의 소비액은 세계 판매액의 21.2%, 서유럽 지역은 21.1%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내수 식품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일부 식품 브랜드들은 내수국가 판매액으로만 세계 100대 메가브랜드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멍뉴(16위), 일리(18위)가 대표적인 메가브랜드로 꼽혔다.
 
리스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브랜드를 조사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쇼핑 패턴의 변화도 메가브랜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 또한 메가브랜드별로 주요 시장이 상이하고 그 중요성이 계속 변하고 있어, 기업들은 브랜드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투자해야 할 지역이 어디일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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