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개학연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이사장은 11일 낸 입장문에서 "개학연기 사태에 대해 국민과 학부모에게 다시 사과드린다"며 "사립유치원의 운영 자율권과 사유재산권 확보 중 하나도 얻지 못한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을 사임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무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후임 이사장이 선임되는 오는 26일까지 이사장직을 유지만 할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어 "한유총은 지난달 28일 준법투쟁(개학연기)을 선언하면서 국가 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며 "비록 사립 실정에 맞지 않아 많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조건 없이 수용한만큼 교육부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불편을 해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교육당국은 '유치원 3법'과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 수렴 절차와 관계없이 학부모·사립유치원, 그 밖의 다양한 유아교육 관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들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유총은 개학을 앞둔 지난 2월28일 사립유치원 시설사용료 지급, 시행령 처벌 조항 완화, 폐원 요건 완화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개학연기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등 정부 부처가 강경 대처하고 여론이 들끓으면서, 지난 4일 참여 유치원이 239곳에 지나지 않자 개학연기를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서울 용산구 한유총 회의실에서 열린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한유총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