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주도한 일자리 증가 등의 효과로 지난달 취업자가 작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실업률은 2017년 2월 이래 가장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고용상황은 어렵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64세 취업자는 263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3000명 증가했다. 작년 1월 33만4000명 증가한 이후 최대치다.
2019년 2월 고용동향 주요 내용.자료/통계청
15~64세 고용률(OECD비교 기준)은 65.8%로 전년동월과 동일했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9%로 같은기간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2.4%포인트 상승했고, 60세 이상 1.8%포인트, 15~29세 0.7%포인트, 50~59세 0.1%포인트 증가했다. 30~39세와 40~49세는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노인일자리 사업 대상인 25만명 중 상당수가 이번 취업자에 잡혔다"면서 "30대와 40대의 취업자 감소는 인구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7%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2월(4.9%) 이래 가장 악화한 모습이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5%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았다.
실업자수는 130만3000명으로 집계돼 2017년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과 20대에서는 감소했지만, 경제 허리인 30대와 40대, 50대에서 증가한 요인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8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정부가 주도한 일자리인 보건업 및 사회서비스업이 23만7000명 늘었다. 통계작성 이래 최대폭 증가다. 농림어업과 정보통신업은 각각 11만7000명, 7만2000명 증가했다.
민간 일자리는 악화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15만10000명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과 금융 및 보험업은 각각 6만명, 3만8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같은기간 4만1000명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29만9000명(2.2%), 4만명(3.0%)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4만3000명(-0.9%)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종사자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각각 1만3000명(1.3%), 4000명(0.1%)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명(03.0%)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취업자는 2109만5000명으로 44만3000명(-2.1%) 감소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77만5000명으로 75만1000명(18.7%)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증 구직단념자는 58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1000명 증가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