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4대 분류에 28개 문화지표를 적용해 진행한 ‘지역문화 종합지수’ 최우수 도시로 전북 전주시와 서울 종로구가 선정됐다. 인구 1인당 문화 관련 예산은 전국 평균 10만 2100원으로 조사됐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문화분야 공공서비스 공급 현황 파악 등을 위해 실시한 ‘2017년 지역문화실태조사’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산정한 지역문화 종합지수를 발표했다. ‘지역문화실태조사’는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해 5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총 229개 지자체가 대상이며 기준 연도는 2017년이다.
조사 결과 4대 분류 28개 지표에 가점을 배정해 이를 수치로 환산한 ‘지역문화 종합지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전북 전주시였다. 군 단위 지역에선 경북 성주군이 가장 높았고, 구 단위 지자체에선 서울 종로구였다. 전주시는 2014년 조사에 이어 2회 연속 전국 종합지수 1위를 차지했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 종합지수에 대한 통계적 의미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는 없었다. 다만 하위요소인 문화정책-자원 부문 비수도권이 수도권에 비해 더 높았다. 이는 문화 분권을 중시한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 지역문화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 증대 때문이다. 재정자립도에선 2014년 조사에 이어 마찬가지로 격차가 존재했다. 반면 문화정책-자원 부문에선 그 격차가 다소 완화됐다.
인구 1명당 문화 관련 예산(문화-관광-체육-문화재 포함)은 전국 평균 10만 2100원이었다. 시-군-구 지역별로 보면 군 단위가 18만 2000원, 시가 9만 2000원, 구가 1만 8500원이었다. 군 지역이 시구 지역에 비해 더 많은 문화 관련 예산을 배정하고 있었다. 군단위 지자체가 시구 단위 지자체에 비해 문화 관련 예산과 기반시설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예술인과 문화예술 법인 및 단체는 여전히 도시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문화예술 법인-단체 평균수를 시-군-구 별로 보면 구가 8.8개, 시 5.2개, 군 1.1개엿다. 인구 만 명당 등록예술인 수는 서울이 평균 23.3명으로 전국 평균인 6.6명을 크게 넘어섰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문화진흥법’에 의거해 추진된 이번 조사는 산재돼 있는 지역문화 관련 통계와 행정자료를 체계적으로 파악해 정리했고, 각 지역의 문화환경 수준을 분야별로 지수화해 도시와 농촌 지역,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단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