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안용찬 전
애경산업(018250)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지난 18일 안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안 전 대표를 상대로 애경산업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에 사용된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의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습기참사전국네트워크는 지난해 11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안 전 대표 등 애경산업 전·현직 대표이사 7명과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전·현직 대표이사 7명 등 1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와 양모 전 애경산업 전무를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15일 구속기소 했다. 고 전 대표 등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가습기살균제 관련 자료와 이메일 등을 숨기고 폐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유해성 관련 자료를 은폐한 혐의로 박철 SK케미칼 부사장도 14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개발했고, 애경산업은 이 원료로 '가습기 메이트'를 생산·판매했다.
안용찬 당시 애경그룹 생활항공부문 부회장이 지난 2015년 1월26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볼룸에서 열린 '제주항공 창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