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베트남 다낭시 인민위원회와 다낭 최초의 도시철도 건설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당 비엣 중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합의각서(MoA)를 지난 20일 체결했다. 이번 합의각서는 다낭 도시철도 노선 공동 연구, 공사 제안 노선 타당성조사 수행 등을 담고 있다.
양 기관은 작년 1월 도시철도 건설과 교통시스템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시작으로 수차례 합동 현장 조사 및 실무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합의각서는 그 동안 서울교통공사와 다낭 시가 양해각서에 따라 추진했던 연구의 성과로 △다낭시 도시철도망 계획수립 공동연구 △제안노선 및 공동연구 결과 사회경제 종합계획 등재 △제안노선 예비타당성조사 수행 △민간합작투자사업(PPP) 공동개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합의각서는 다낭시 인민위원회를 포함해 공동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교통 분야 연구개발에 다낭시의 역할과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힘을 얻고, 서울교통공사 연합체(컨소시엄)가 다낭시 도시철도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연합체는 서울교통공사 및 ㈜롯데건설, ㈜삼안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5년 호치민 도시철도 민관합작투자사업 노선 선정 자문, 2017년 호치민 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관리 자문 및 호치민 4호선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하며 베트남 지역에서 꾸준히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2018년에는 해외건설협회 시장개척자금을 활용해 다낭시 도시철도 대중교통 종합계획 분석·자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민관합작투자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은 민간은 위험 부담을 지고 철도 등 공공시설 투자 및 건설, 유지나 보수 등을 맡아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고, 정부는 세금 감면 등으로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연합체에 참여한 한국 건설사 등과 함께 민-관이 협력해 다낭 최초의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좌측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우측은 르 반 중 다낭시 교통국장. 사진/서울교통공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