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칼라일그룹이 25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아시아에 투자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아시아 투자를 위해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지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칼라일아시아파트너스 3호 펀드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홍콩의 시장조사업체 AVCJ그룹에 따르면 아시아(일본 제외)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조성금액은 2007년 238억달러, 2008년 147억달러에 달했었지만, 지난해에는 34억 달러로 급감했다.
X.D 양 칼라일의 운용이사는 "최악의 금융위기는 지나갔지만 사모펀드에 자금을 모집하기는 여전히 쉬운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시아의 경제 성장세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올해가 투자 적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들의 대출 억제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면서 자금수혈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투자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투자 활동이 크게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3호는 이미 조성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광둥야실리그룹과 내츄럴뷰티바이오테크놀러지, 장쑤시노르그켐테크놀러지 등 중국 기업 3곳에 투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