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일상 기호식품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지만, 비뇨기과 영역에서는 극과 극의 양면성을 가진 유일한 물질이다. 토마토는 전립선암을 포함해 비뇨기계에 항상 탁월한 식품이고, 담배는 방광암을 유발시키는 핵심 원인인자로서 비뇨기과 영역 전반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주는 원인 물질인데 반해, 커피는 비뇨기과 질환에 좋은 효과와 악영향을 동시에 발휘한다.
제34회 유럽 비뇨기과학회 총회 보고에서는 커피에 들어 있는 특정 화학성분이 전립선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인간의 전립선암 세포가 커피의 성분인 카와웰 아세트산염과 카페스톨에 의해서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이처럼 커피는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도 있고, 성욕항진에도 일정부분 도움을 줄 수가 있다. 또 일상적인 커피의 음용은 정신활성 측면과 신경학적 측면, 대사성 질환 및 간 기능 측면에서 아주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이 증가돼 긍정적인 기분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일상에서 기분 전환용 음료로는 최고의 인기이지만 비뇨기과의 3가지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커피가 악화시킬 수 있는 첫 번째 비뇨기과 질환은 바로 과민성 방광이다.
하루에 소변을 8번 이상 자주 보고,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과민성 방광일 경우 커피는 그야말로 상극의 역할을 한다. 커피는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이뇨작용을 촉진해 과민성 방광을 악화시키는 주된 역할을 하게 된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다보면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여성들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바로 과민성 방광 환자분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나타나는 장면이다. 과민성 방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커피를 2주간만 중단해도 크게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여서 과민성 방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금일부터 커피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비뇨기과 질환은 바로 야간뇨이다.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이 밤에 잠을 자다가 1차례 이상 소변을 보는 야간뇨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이러한 수면장애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야간뇨의 원인은 소변량이 증가되는 당뇨나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소변이 생성되는 요붕증 등 질환도 있지만 커피를 마시는 생활습관도 야간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커피에 의한 야간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저녁에 커피를 자제하고 자기 전 소변을 미리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세 번째 비뇨기과 질환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요로결석이다.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되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져 소변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결석 형성을 촉진한다. 요로결석은 수분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예방법이어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수분섭취로 잘못 알고 있는데 실제로 커피는 들어간 물 양의 몇 배를 소변으로 보내는 이뇨작용을 발생시키므로 커피자체에 의한 수분섭취 효과는 없다. 커피를 마신 후에는 다량의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요로결석 방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통상 성인의 1일 카페인 권장량이 400㎎ 이내이므로 커피 1잔당 카페인 양이 80㎎이면 하루 3~5잔은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그러나 이러한 카페인은 개인마다 분해 능력이 달라서 소량의 커피를 마셔도 카페인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될 수 있다. 즉, 사람마다 커피로 인한 비뇨기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양은 정량화 될 수가 없다. 하루에 한, 두잔 정도의 커피 섭취로서 카페인 축적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면 그야말로 커피는 비뇨기계에 아주 좋은 약이 될 수가 있다.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저서>
-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2018년)
-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2015년)
- “음경관상학” (2014년)
-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