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30일 경남FC 홈경기장에서 '4·3 창원성산 재보궐 선거 운동'을 해 애꿎은 경남FC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31일 경남FC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황 대표는 전날 강기윤 후보 지원을 위해 30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경남FC와 대구FC의 프로축구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를 찾았다.
한국당 당명이 적힌 빨간색 점퍼를 입고 있었던 이들은 경남FC 관계자의 제지를 무시하고 경기장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강 후보의 기호인 2번을 뜻하는 'V'자를 그리며 지지를 호소했고, 강 후보도 자신의 이름과 기호가 적힌 어깨띠를 매고 있었다.
한국 프로축구연맹(연맹)은 이러한 경기장 내 선거운동을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이를 위반할 시 10점 이상의 승점감점이나 무관중 홈경기, 제3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처벌이 뒤따른다.
연맹은 이번 주 내 구단 측의 경위서를 받고 상벌위원회를 개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3 재·보궐 선거 창원 성산구 강기윤 후보와 함께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 축구센터를 찾아 유세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