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황씨는 모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조만간 황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황씨의 향정신성 의약품 투약 사실을 제보받고 수사에 나선 뒤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체포영장을 한 차례 신청했으나 수사를 지휘한 수원지검은 이를 모두 반려했다. 황씨는 이후 경찰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한편 황씨는 지난 2015년 10월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 그램을 공급하고 투약해준 혐의로 입건됐으나 당시 수사를 담당한 서울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한번도 조사하지 않고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지휘한 서울중앙지검도 경찰 송치 내용으로 무혐의 처분하면서 검·경찰이 재벌가에 속한 황씨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봐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씨 등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