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정기자] 대한항공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열린 IR 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2조5990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4.8%, 32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66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2007년 동기대비로는 45.4%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세전)은 2269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0.8%, 영업이익 43%, 순이익(세전) 85.5% 증가했다.
이번 사상최대 실적은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 여객 사업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389만여명으로 지난해동기대비 19% 늘었고,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8년과 비교해도 1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국•동남아 노선 급증과 미주•대양주•구주 등 장거리 노선의 호조 및 인천공항의 늘어난 환승수요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고급 좌석에 대한 수요도 늘어, 프리미엄 클래스 좌석 이용률은 지난해대비 22%,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률은 8% 늘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화물사업도 큰 폭 성장세를 이뤘다고 밝혔다.
화물 수송량이 지난해대비 21.1% 늘어난 23억1500만 톤킬로미터(FTK)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물동량 증가는 국내 IT기업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한국지역 매출만 37%로 지난해동기대비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남은 2•3•4분기에도 영업실적이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회복이 계속되고 있고, 여객•화물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며, 중국 상하이 엑스포특수, 한•미 비자면제협정과 한•캐나다 간 항공자유화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역시 대한항공의 내년 실적이 올해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상승 우려가 일고 있지만 제트유 상승폭은 예측가능한 수준이며, 급증하는 인천공항 환승수요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계획에서 연간 매출 10조6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현정 기자 kozmi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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