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정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조금전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5990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 3240% 정도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66억원에 불과했던 탓이 크지만, 2007년과 비교해서도 45% 증가한 수치입니다.
세전 순이익은 2269억원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선 매출액이 0.8%, 영업이익 43%, 세전 순이익이 86% 증가했습니다.
이번 깜짝 실적은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한 여객 사업의 호조에 따른 것입니다.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390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었고,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8년과 비교해도 14%나 늘어났습니다.
특히 중국•동남아 노선 급증과 미주•대양주•구주 등 장거리 노선의 호조, 그리고 인천공항의 늘어난 환승수요도 한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고급 좌석에 대한 수요도 늘었습니다. 프리미엄 클래스 좌석 이용률은 지난해 대비 22%,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률은 8% 늘었습니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화물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늘어난 겁니다.
화물운송은 지난해에 비해 21% 늘어난 23억1500만 톤킬로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물동량 증가는 국내 IT기업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한국지역 매출만 3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항공은 국내외 경기회복이 계속되고 여객•화물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며, 중국 상하이 엑스포특수, 한•미 비자면제협정과 한•캐나다 간 항공자유화 효과가 본격화되는 올해, 영업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현정 기자 kozmi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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