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의 유라시아 횡단철도 운영과 관련한 국제운송표준 원칙이 조만간 마련될지 주목된다.
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대륙철도의 유엔총회'라 불리는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TSR과 TCR 등의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놓고 20개국 철도회사 사장단과 관계자 300명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에 따른 남북경협 확대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유라시아 횡단철도에 대한 운영 규정이 정리될 경우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대륙철도 운영을 관장하는 OSJD의 중요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대륙철도로 나아갈 한국철도의 미래를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또 이번 회의의 슬로건은 '평화로!번영으로!(Toward the Future of Peace and Prosperity)'로 화물·여객·시설차량 등 5개 분과위원회의 2018년 활동성과를 공유한다. 나아가 OSJD 운영과 업무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등 대륙철도 발전과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OSJD는 지난 1956년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우리나라와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코레일은 2014년 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으며, 한국은 지난해 6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OSJD 장관회의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