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11일 열렸다. 행사에는 김희겸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김원기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민 등 1500여명이 참여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김희겸 부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100년 전 자주독립을 위해 스스로 발 벗고 나섰던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길을 내는 데 경기도가 앞장 서겠다”며 “대한민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100년의 역사에 새겨진 가르침을 받들어 천년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김희겸 부지사와 청소년 대표 김민지 학생이 ‘평화선언서’와 ‘경기천년희망 선언서’를 낭독했다. 낭독은 김 부지사와 김민지 학생이 선언서를 각각 한 소절씩 교대로 읽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부지사는 “임시정부의 수립과 조국의 광복, 분단의 아픔과 설움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하나 될 그날을 기다려온 100년의 시간 앞에 하나 되어 선언한다”고 ‘평화선언서’ 낭독을 시작했다. 김민지 양은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미래 천년, 희망의 주역으로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며 ‘경기 천년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 나갔다.
김 부지사가 “경기도가 ‘평화의 빛’, ‘평화의 지주’, ‘평화의 울림’이 되겠다”고 선언하자, 김민지 학생도 “어둠의 그늘을 밝히는 빛, 바른사회 구현을 위한 굳건한 지주, 희망의 울림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화답했다.
행사에서는 ‘경기도립무용단의 축하공연’과 ‘광복회 경기도지부장의 약사보고’ 등도 진행됐다. 또 독립운동에 헌신하고도 그동안 소외돼왔던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로 구성된 한인예술단의 ‘코리안 디아스포라’가 펼치는 공연 등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기념식에 앞서 식전행사로는 ‘임진각 평화의 길 걷기행사’와 ‘태극기의 탄생-죽음-화해,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식후행사로는 도내 초·중·고 학생 800여명이 미래의 가치를 담은 키워드를 임시정부 형상의 전시 조형물로 제작하는 ‘미래를 위해 꼭 바꿔야 할 키워드’ 문화행사와 ’코리아 디아스포라‘의 2부 공연이 이어졌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일대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임시정부 사진 전시회 및 포토존 등과 함께 △피난음식 체험 △비즈 목각을 활용한 태극기 만들기 △풍선헬리콥터 만들기 △100주년 기념 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11일 열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태극기의 탄생-죽음-화해, 새로운 희망”이라는 내용을 담은 퍼포먼스가 열렸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