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15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검찰 고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35억원대 주식보유 및 내부 정보 주식거래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 부부의 이해충돌과 불법 투자 의혹, 재산증식이 꼬리를 물면서 증폭되고 있다. 주식을 거래한 회사의 재판을 맡고 내부정보를 활용한 투자 의혹도 커지고 있어 위법성이 짙어 보인다"며 "우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서 15일 검찰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투자)는 남편이 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과 국민을 우롱하는 책임회피는 공분만 키우고 서민의 박탈감과 좌절감만 더 커진다"며 "법관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35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식 거래는)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겨 내용을 잘 모른다"며 "배우자가 (주식) 종목과 수량을 다 선정해서 제 명의로 거래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포괄적인 동의는 했다. 1년에 재산신고를 할 때 (배우자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가 이날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과 관련해 "주식은 팔아도 헌법재판관은 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과거 주식을 부적절하게 거래했다는 것이 문제"라며 "주식을 매각한다고 이 후보자의 과거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유주식을 처분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면 헌법재판관으로서 자질이 없다는 것을 한 번 더 입증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다시 한번 권고한다. 지금이라도 자진사퇴 하라. 주식은 매매할 수 있어도 헌법재판소 재판관 자리는 거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