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에 공식 초청됐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출연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은 1970년부터 영국에서 열려온 역사 깊은 음악축제다. 6월 마지막 주 영국 남서부 써머싯 주 워시팜(Worthy Farm)에서 5일간 1000여팀의 공연이 진행되며 매년 17만 5000명 이상이 세계 각지에서 모여 든다.
축제기간 동안 음악 외에도 춤, 연극, 서커스, 캬바레 및 기타예술을 선보인다. 최고은은 2014년 한국 최초로 공식 초청 받아 공연을 마쳤고, 이듬해인 2015년에도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올해로 3번째 이 무대에 서는 한국 최초의 가수가 됐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드럼, 베이스, 기타, 바이올린의 풀밴드 구성으로 무대에 오른다. '2018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포크앨범으로 노미네이트됐던 '노마드 신드롬(Nomad Syndrome)' 수록곡들과 '아리랑', '뱃노래' 등 우리 전통가락을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재해석한 자작곡 중심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2015년 글래스톤베리 무대로 호소력과 개성을 인정받았다. 실버 헤이즈의 디렉터인 말콤 헤인즈는 2017년 한국 방문 때 '최고은처럼 숨은 뮤지션을 찾으러 왔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영국 글래스톤베리에는 세계적인 록 밴드와 팝 뮤지션들이 대거 오른다. 올해 1차 라인업으로는 킬러스, 쟈넷 잭슨, 리암 갤러거, 조지 에즈라, 스톰지, 호지어, 케미컬브라더스, 투도어스 시네마 클럽 등이 공개됐다.
실버 헤이즈 존의 오프닝 무대를 맡게 된 최고은은 "어릴 적 꼭 한 번 놀러가고 싶었던 축제인데 음악인으로서 3번째 참여하게 되어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 좋은 무대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나기 전 출정식의 의미로 단독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은은 최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방송 MBC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의 OST '집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윤봉길 의사의 종손으로 알려진 배우 윤주빈씨와 함께 한 이 곡은 4월22일 공개됐다.
오는 5월26일에는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며 단독공연 '최고은, 글래스톤베리 출정식 그 세번째 이야기'는 6월 23일 벨로주 홍대에서 열린다. 단독공연 티켓은 4월23일 저녁 8시부터 멜론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사진/씨티알싸운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