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9.13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전국 토지 거래량이 20% 넘게 줄면서 3분기 연속 땅값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가 들어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울산 동구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은 평균 0.88% 상승했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0.11%포인튼 감소한 수치다. 지가변동률은 작년 9.13 대책이후 부동산 시장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해 3분기 1.26%, 4분기 1.22%에 이어 상승폭이 3분기째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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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지역별로는 땅값이 1년 전보다 수도권이 1.02%에서 0.99%, 지방은 0.93%에서 0.69%로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1.00%)과 경기(0.99%), 인천(0.97%)은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소폭 높았다.
지방은 광주(1.28%)가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세종(1.18%), 대구(1.08%), 전남(1.04%), 부산(1.00%)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용인 처인구(1.85%), 경기 하남시(1.65%), 전남 나주시(1.60%), 광주 동구(1.53%), 광주 서구(1.46%)가 상승률 전국 상위 5위권에 들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 조성, 3기 신도시 지정, 주택정비사업 등 개발사업과 교통망 개선 기대감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67만3000필지로 작년보다 22.7% 줄었다. 부동산 경기 둔화로 거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여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7.1%, 지방은 18.8%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구만 20.5%로 유일하게 토지거래량이 증가한 반면 세종이 -55.5%로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었고, 서울(-48.6%), 광주(-38.5%), 부산(-31.4%) 등이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9.13대책 이후 시장 안정, 거래심리 위축 등으로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둔화하고 토지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공공주택지구 등 국가사업이 시행되는 지역의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