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아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을 달리는 스포츠 대회가 경기·강원 DMZ 일원에서 열린다. 경기도는 DMZ 일원 100km를 누비는 아웃도어 스포츠 행사 ‘2019 DMZ 트레일 러닝(Trail Running)’ 참가자를 오는 8월30일까지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트레일 러닝’은 산악·숲·들길 등을 빠르게 걷거나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다. 미국·유럽·일본 등 외국에서는 이미 도로에서 달리는 마라톤보다 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 대회는 경기도와 파주시·김포시·연천군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다. 행사는 오는 9월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강원 DMZ 일원 평화누리길과 산악지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회는 참가자들의 역량에 맞춰 △100Km △연천~철원 50km △파주 18km·9km △김포 14km 코스 등으로 나눠 운영한다. 100km 코스는 9월20~22일 3일 동안 스테이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째 날 김포 32km, 둘째 날 연천~철원 50km, 마지막 날 파주 18km 등을 달린다. 당일 코스의 경우 20일 김포 14km와 21일 연천~철원 50km, 22일 파주 18km·9km 등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참석자가 원하는 날짜와 코스에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 DMZ 접경 지역을 품은 경기도와 강원도의 상생 협력을 위해 2일차 50km 코스는 연천 고대산에서 출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비경을 달려 고석정에 도착하는 코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DMZ 트레일 러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100km 30만원, 50km 7만원, 18km·14km·9km 3만원 등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완주메달과 함께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고, 1~3위 입상자에게는 상패를 수여한다. 100Km 코스 참가자들의 경우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 그리브스(파주)와 고대산 자연휴양림(연천)에서 숙박을 하게 된다.
경기도에서 지난 2017년 열린 DMZ 트레일 러닝 대회 참가자들이 구간을 달리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