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3만대를 보급할 경우 4만3000명의 일자리 창출 및 1조5000억원의 경제투자 효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9일 발표한 ‘경기도의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충전인프라 구축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기연은 국내·외 및 도내 수소차·수소충전소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도의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수소차 보급 목표 대수로 △1단계 도입기(2019~2022년) 6000대 △2단계 성장기(2023~2025년) 5만2000대 △3단계 성숙기(2025~2030년) 총13만대를 주문했다.
세부적으로 도가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13만대를 보급할 경우 3억4000리터의 가솔린 대체효과는 물론, 온실가스 35만1000톤과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질소산화물 507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4만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와 1조5000억원의 경제투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충전소는 △2022년까지 27개소 △2025년까지 110개소 △2030년까지 총150개소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도비는 매년 약 41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도가 2030년까지 15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설치·운영할 경우 261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1560억원의 수익 효과, 5245억원의 경제적 생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강철구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잠재 여건이 풍부함에도 그동안 수소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구축에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며 “지원체계 강화를 통해 경기도가 2030년까지 수소차 13만대 보급과 수소충전소 150개소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수소차는 배출가스가 없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 효과까지 있어 미래 궁극의 친환경차로 인식되고 있다”며 “수소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예산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으로 △31개 시·군별 수소충전소 설치 후보지 수요 조사와 DB 구축 △수소충전소 입지제한 및 이격거리 유지 규정 완화 △대도시 도심지나 교통 요충지에 홍보용 수소충전소 설치·운영을 통한 안전성 홍보 강화 △수소인프라 전담조직 및 예산 확충 △수소충전소 민간 특수목적법인(SPC) ‘하이넷’의 적극적인 이용 △도내 수소제조 생산시설 설치 등을 제안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수소차 충전소 개장식’이 열린 지난 12일 경기 안성시 안성휴게소(부산방향)에서 충전소 관계자가 수소차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