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유연탄과 우라늄 등 6대 전략광물에 대한 투자 회수액이 역대 최대인 3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실제 투자사업중 37%에 해당하는 100개사업이 사전조사 미흡으로 실패했던 것으로 드러나, 탐사수준과 타당성 검토능력 향상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이 전년(23.1%)보다 2.0% 늘어난 2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기존 광산의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 7월 연간 1000톤의 우라늄을 생산하는 캐나다 데니슨사(社)의 생산지분을 17% 인수하며, 광물개발 사상 처음으로 연간 300톤의 우라늄 개발국가로 도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금융위기로 인한 전략광종의 국내 수입이 줄어든 것도 자주개발률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지난 2005년이후 증가세를 보였던 국내기업의 해외 신규 투자는 지난해 전년(71개)보다 17%가 줄어든 59개 사업에 그쳤다.
지경부는 "지난해 전체 270개 사업중 성공을 거뒀거나 진행중인 사업을 제외한 실패사업은 100개로 전체의 37%에 달했고 조사와 개발을 거쳐 생산에 성공한 사업은 33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패사업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광물 생산량과 가격 불황에 따라 경제성이 크게 낮아진데다 탐사와 타당성 검사에 대한 능력이 떨어지는 등 민간기업의 생산관리가 크게 부실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금융위기로 전체 투자액중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전력(015760),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 투자가 크게 늘어나며 전체의 63%에 달했지만 민간기업의 투자는 크게 줄었다.
지난 2007년 이후 크게 늘어난 투자규모도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에 광산물 가격하락이 겹치며 10억2600만달러로 전년보다 45%가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회수액의 77%에 달하는 유연탄광 사업의 판매와 배당금 수익이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15% 급증하며 사상최대규모인 3억9700만달러를 회수했다.
국가별로는 271개 유효 사업중 인도네시아와 몽골, 호주, 중국 등 아시아와 대양주 지역에서의 개발이 전체의 51%인 137개에 달했다. 니제르와 라이베리아, 모로코 등 아프리카 지역 등 8개 신규사업이 진행돼 자원 개발 다양화에도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종별로는 유연탄(73개), 금광(64개), 동(37개) 등 시장내 유동이 많고 가격 상승폭이 높은 전략광종에 대한 유효사업이 64%에 달했다.
올해 13억2900만달러의 투자를 통해 27%의 자주개발률 달성 목표를 가지고 있는 지경부는 "전략광종의 자주개발을 올리기위해 국내업체의 운영권 보유에 따른 경험축적과 사업 투자·융자를 위한 예산 확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아시아와 대양주에 집중된 진출지역을 다각화하고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4대 전략지역의 비중도 점차 확대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산업의 원료광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희유금속에 대한 개발투자도 함께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6대 전략광물은 유연탄과 우라늄, 철, 동, 아연, 니켈 등 희소성이 광종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