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동해안쪽으로 발사한 발사체와 관련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군사 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남북 간 군사 합의 이후에도 기존 무기체계를 더 발달시키기 위한 시험 발사나 훈련은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비록 단거리라도 탄도 미사일이라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도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도가 어디에 있든 북한의 행동이 자칫 잘못하면 협상과 대화의 국면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 수가 있다는 점은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소회에 대해 "얼마나 기대에 부응했는지 잘 모르겠다.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보완해야 할 과제들도 많이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서는 촛불혁명이라는 아주 성숙된 방법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주셨다"면서 "문재인정부는 촛불정신 위에 서 있다. 촛불민심이 명하는대로, 국정농단 그리고 반칙과 특권이라는 적폐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