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돌아왔다.
양 전 비서관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이임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 당선 후 정계를 떠났다가 2년 만에 돌아온 그는 14일 민주연구원 신임 연구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그는 "2년 전 대선에서 승리하고 곧바로 당사에서 짐을 싸서 며칠 있다가 출국했으니, 딱 2년 만에 당에 돌아오는 것"이라며 "그때와 상황이 많이 바뀌기도 하고 책임도 무겁고 해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특히 21대 총선을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원이 총선 병참기지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돌아오는 총선에서 정책과 인재로 승부를 내야한다"며 "총선을 앞둔 비상한 상황이니 총선 승리의 병참기지 역할을 해서 좋은 정책과 인재가 차고 넘치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와 연구원 운영 방안이나 목표 등에 관해서도 충분히 의논했다"며 "이 대표 구상이나 우리당 지도부의 구상과 제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아 지도부를 잘 모시면서 열심히 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아직 일을 시작도 안 했다"며 말을 아꼈다. 부원장 인사 등에 대해서는 "조만간 대표님과 최고위 회의에서 건의 드리고 재가받아서 정식으로 발표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양 전 비서관은 별도의 취임식이나 기자간담회 등은 갖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취임 후 당분간은 업무보고 및 부서별 직원 간담회 등 내부 현안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기획실, 전략연구실, 정책연구실, 정책네트워크실 등으로 구성된 연구원 조직도 전면 개편될 것으로 예상되며, 총선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으로 임명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 이임식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