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 장마당 식량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식량난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과 보도들이 나오는 가운데 통일부가 “북한체제 특성상 공식가격·기구가 아닌 (장마당) 지표를 가지고 식량 사정을 추정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제한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장마당 가격에 대해서 정부가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북한 쌀값이 1kg 기준 지난해 11월 5000원에서 4월 말 4000원까지 떨어진 것을 근거로 북한 식량난이 심각한 수준이 아닐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장마당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 알려져 있다”며 “북한 식량사정에 대해서는 최근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 현지조사를 통해 발표한 평가 결과가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WFP와 FAO는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에 136만톤의 식량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14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대북 식량지원 관련 각계각층 의견 수렴 간담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