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株, 천연고무가격 급등..오히려 호재

입력 : 2010-04-19 오후 2:11:47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천연고무 가격 인상이 장기적 관점에선 국내 타이어주에게 호재가 될 수 있으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타이어 관련주들의 현 주가는 원자재 가격 강세를 반영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천연 고무가격의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6일 싱가폴상품거래소(SICOM)에서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4110달러로, 이달 들어서만 14.17% 상승했다.
 
오는 22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국타이어(000240)는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주가가 2만5500원에서 2만250원으로 20.59% 하락했다. 넥센타이어(002350) 역시 24.41% 하락하면서 5000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타이어 가격은 한번 오르면 내리기 어렵기 때문에 천연고무 가격 인상이 장기적인 관점에선 오히려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강세가 타이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한번 오른 타이어 제품 가격은 잘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어 향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 수요 증가와 기후적인 영향, 고무 채취 비수기라는 계절적인 요인들이 천연고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지만 앞으로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가뭄이 해소됨과 동시에 5월 고무 채취성수기에 들어가면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위기를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은 제품가 인상으로 전가하면서 맞서고 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이어업체 굿이어는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트럭용 타이어 가격을 다음달 부터 8%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초에는 미셰린사 트럭용 타이어 가격을 7%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중국의 최대 고무제품 제조업체 항저우쭝처(杭州中策) 역시 지난달 타이어 가격을 5% 인상했다.
 
국내업체들 역시 추가적인 타이어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다. 한국타이어(000240)는 지난 1월 4~5% 정도의 제품가 인상을 단행한 바 있으며 올 해 연간 11%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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