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진행된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각계인사와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추도식은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유족 인사말, 추모영상 상영, 부시 전 대통령·문 의장·이 총리 추도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 추도식에 앞서 권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과 문 의장, 이 총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과 환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유족 측에 선물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은 지난해 말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제작하고 싶다’는 부시 전 대통령 측 의사를 접하고 두 정상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포함해 총 14장의 사진을 전달했다. 이번 추도식 참석 역시 부시 전 대통령 측이 먼저 의사를 전해오며 성사됐다. 권 여사는 답례로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을 함께 새긴 판화작품과 노무현재단에서 제작한 10주기 특별상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한편 추도식장에는 행사 당일 오전부터 일반 추도객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봉하마을 인근 고속철도진영역에서 만난 한 정모씨는 “아침 일찍 대구 집을 나섰다”며 “인파가 몰리기 전 미리 추도식장과 대통령 묘역 등을 둘러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예년의 경우에 비춰볼 때 이날 추도식장을 찾는 인원은 1만여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 인근 추도식장에 이번 추도식 주제인 ‘새로운 노무현’ 상징물이 서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해=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