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토종 소프트웨어(SW) 기업 티맥스소프트가 클라우드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오는 2023년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티맥스소프트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에 △클라우드 스페이스 △클라우드 오피스 △클라우드 스터디 등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3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스페이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자동화된 툴로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오피스 프로그램과 ERP(전사적자원관리) 등의 기업용 앱도 통합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클라우드 스페이스에 기본 탑재됐다. 회사 측은 기존 웹 오피스 프로그램과 다른 점으로 △화면과 로직의 분리 △모든 로직이 클라우드에서 실행 △표준의 채택 등을 꼽았다. 클라우드 스페이스·오피스는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이다. 박대연 티맥스 회장은 "클라우드 오피스는 오피스를 중심으로 메신저와 검색 등 각종 업무용 협업 솔루션이 통합돼야 한다"며 "클라우드 스페이스를 통해 IT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도 클라우드에서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스터디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플랫폼이다. 가령, 온라인 강의를 듣다가 채팅으로 질문하면 인공지능(AI)이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차트와 그림 등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스터디도 클라우드 스페이스 기반으로 개발됐다. 회사 측은 수학과 소프트웨어를 우선 교육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클라우드 스터디의 출시는 내년 초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맥스는 3종의 SaaS외에도 서비스형 플랫폼(PaaS)인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형 인프라(LaaS) 티맥스 OS 등을 묶어 '클라우드 스택'이라 명명했다.
박대연 티맥스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티맥스
티맥스는 이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오는 2023년 나스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박 회장은 "계열사 중 티맥스데이터와 티멕스OS는 2023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며 "티맥스소프트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티맥스는 장기적인 매출 목표치도 제시했다. 박 회장은 "2030년에 티맥스데이터가 20조원, 티맥스OS가 80조원의 매출을 올려 그룹사 전체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DB와 OS에서 각각 10조원, 나머지 80조원은 모두 서비스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