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GM대우가 대우자동차판매와의 결별 이후 고위 임원인사 단행까지 대우자동차 가지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만간 시보레 브랜드 도입도 계획돼 있어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GM대우는 어제 손동연 글로벌 경차 개발 본부장을 신임 기술연구소 소장으로 승진 발령했습니다.
크리스 테일러 전무는 인사 및 변화관리부문 부사장으로, 전영철 전무는 국내 생산•노사부문 부사장으로 각각 임명했습니다.
유기준 기술연구소 소장과 장동우 인사•노무 총괄 부사장은 다음달 1일자로 퇴임할 예정입니다.
앞서 GM대우는 지난달 9일 대우자판과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습니다.
대우자판은 지난 1993년 옛 대우차의 판매부문을 분리해 세운 만큼 결별은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GM대우 내에서 유일한 한국인 사장인 유기준 사장의 해임 역시 이를 뒷바침하고 있는데요.
유 사장은 마이클 아카몬 GM대우 사장의 바로 아래 서열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1986년 대우차 기술연구소에 입사한 뒤 레간자, 라노스 등 대우차의 독자모
델을 활발히 개발하며, 대우차의 정체성을 구축한 인물로 평가 받습니다.
장동우 부사장도 지난 1979년 대우차에 입사한 후 인사노무 분야를 전담하며 대우차의 안방마님 역할을 한 인물인데요.
시장에선 오는 5월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놓고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GM대우는 “대우자판과의 계약해지나 임원인사는 시보레 도입과 관련해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GM대우의 시보레 브랜드 도입이 오는 29일 개막되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종 발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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