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검찰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속인 혐의를 받는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3일 코오롱생명과학 본사와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인보사 개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주성분이 바뀐 것을 몰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들어간 2액 등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식약처에 제출된 자료에 기재된 동종유래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태아신장유래세포로 조사되면서 논란을 낳았다.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인보사 주성분이 허가 신청 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됐고,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제출했던 자료가 허위로 확인됐다"며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고 지난달 30일 인보사 허가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으로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수석 대표이사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가 코오롱티슈진을 고발하면서 허가 주체인 식약처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됐으나 이날 압수수색에서는 일단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생명과학.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